신생아였던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고 커갈수록 아빠들은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몰라 당황하고 고민이 됩니다. 아빠놀이를 왜 해야 하는지, 특히 4~7세 미취학 자녀와 무엇을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아이의 정서적 발달, 신체적 발달, 인지적 발달, 사회성 발달, 사고력 발달, 오감 발달, 호기심 유발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볼 것은 정서적 발달을 통해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물없이 아빠와 노는 동안 아빠와 아이는 정서적 교감을 하게 되고 이것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유대감으로 발전한다는군요. 아이가 유년 시절에 생긴 유대감은 잘만 유지하면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답니다. 서로의 말에 공감할 수 있고 속 깊은 대화도 어색하지 않으며 고민이나 고충을 스스럼없이 편하게 주고받는 사이. 아빠와 아이가 이런 사이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있을까요?
한편 아이의 유년 시절 정서적 교감이 부족해 유대감 형성이 원활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아이가 자란 후에는 유대감을 만들기가 훨씬 어렵고 쉽지 않다고 합니다. 아빠들이 아이가 어릴 적부터 함께 노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며 또한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정서적 교감과 유대감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읽는 아빠들이 왜 그토록 아이와 함께 놀이하는 것이 중요한지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주 평범하고 기본적인 놀이만 잘 활용하더라도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빠들이 진짜 고민해 보셔야 할 것은 What(무엇)이 아닌 How(어떻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까를 항상 생각해 보세요. 중요한 것은 아이와 놀아줄 때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동심으로 돌아간 듯 진짜 친구처럼 놀이를 즐길 수 있을 때 아이와 마음을 열고 교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사람 대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딸아이 앞에서는 서슴없이 춤도 추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곤 하는데 그 모습을 본 아이는 깔깔거리며 웃죠. 그럴 때면 부끄럽기는커녕 오히려 즐겁습니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와 놀 수 있는 시간을 먼 훗날로 미루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의 활짝 웃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을 느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요.
가족을 위해 수많은 것을 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아빠,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일에 치여 골치 아픈 생각은 잠시 잊고 아이와 마음껏 놀고 마음껏 웃고 사랑을 표현하며 지금을 즐겨보세요. 분명 아이의 웃음소리가 커지는 만큼 행복도 커질 것입니다.
저자 드림제이
저와 아내는 결혼하며 딩크족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이에 대한 바람이 커졌고 결국엔 예쁜 딸을 얻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한 아이만 잘 키우자는 가족계획이 있었기에 아빠로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형제자매 없이 자랄 아이가 혹여나 외롭지는 않을까, 불안하지는 않을까 걱정이었죠. 저는 친구처럼 편하고 신나게 함께 놀이를 즐기는 그런 아빠가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노는 동안 아이는 아빠와 교감을 했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빠놀이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아빠놀이의 중요성과 방법을 이해하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기를 희망합니다.
<최근작>
출간기획의 쓸모, 15분 홈트, 돈 쓰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비결, 새삼 나이 듦에 관하여, 훌쩍 바다로 떠나, 아이와 교감을 위한 아빠놀이 가이드, 딱한번 원룸 투자로 인생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