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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나이 듦에 관하여

오늘, 어떻게 나이 들며 살아가고 있는가? 어느 날 문득 나는 내가 풀어야 할 인생 과제를 만난 느낌이었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었던 나이 듦에 관한 실체를 밝히려 지난 감정에 매달렸다. 나이 듦이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그 모습을 달리하며 나를 찾아왔었다. 때로는 시간이 하루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다가도, 때로는 세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 허우적대며 발버둥 치도록 만들었고, 또 언젠가는 시간을 꽁꽁 붙들어 두고 싶을 만큼 나를 인색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엔 냇가의 거센 물줄기 따라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기만을 고대했건만, 이제는 고요한 호숫가에 살며시 가둬 두고 싶을 만큼 시간에 대해 아쉬움이 차오른다. 이렇듯 푸념 섞인 생각들을 늘어놓는 사이에도 여전히 ..
오늘, 어떻게 나이 들며 살아가고 있는가?

어느 날 문득 나는 내가 풀어야 할 인생 과제를 만난 느낌이었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었던 나이 듦에 관한 실체를 밝히려 지난 감정에 매달렸다. 나이 듦이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그 모습을 달리하며 나를 찾아왔었다. 때로는 시간이 하루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다가도, 때로는 세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 허우적대며 발버둥 치도록 만들었고, 또 언젠가는 시간을 꽁꽁 붙들어 두고 싶을 만큼 나를 인색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엔 냇가의 거센 물줄기 따라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기만을 고대했건만, 이제는 고요한 호숫가에 살며시 가둬 두고 싶을 만큼 시간에 대해 아쉬움이 차오른다. 이렇듯 푸념 섞인 생각들을 늘어놓는 사이에도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나이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누구도 자신의 인생 시계가 언제 멈추어설지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하루 숨 가쁜 일과에 파묻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나이 듦을 잊고 지내는 건 아닐는지.

나는 과거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나이 듦에 관한 감정의 파편들을 하나둘 주워 담기 시작했다. 여태껏 살면서 내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돌아봤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앞으로의 나이 듦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 냇가의 거센 물줄기처럼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인생의 끝자락에 왔을 때, 그때가 되어 정해진 운명을 탓하거나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 위해 지금, 현재를 온전히 마음 다해 살아갈 수 있기를 조용히 소원해 본다.

오늘날 과연 젊은 청춘들만 방황할까? 마흔을 훌쩍 넘긴 나 또한 방황의 끈을 놓지 못해 부여잡고 있다. 지금도 갈팡질팡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여기저기 흩날릴 때가 많다. 하지만 괜찮다. 누구에게나 방황할 자격이 있고 방황을 한다는 건 새로운 시도와 모험의 기회가 아직 남았다는 증거일 테니 말이다. 나이 들수록 마음껏 방황하기 위해서, 오늘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기 위해서 새삼 나이 듦에 관한 기억 너머를 들여다 봤다.

지금껏 어떻게 나이 들어갈지 생각해 본 적 없다면 한 번쯤 자신의 마음속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라. 우리 스스로 영원한 젊음이라는 환상에 갇히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 나이 듦이라는 막연한 불안에 애써 상처받지 말자.

Carpe diem!! 과거의 영광이나 미래에 대한 초조함은 잠시 내려두고 오직 지금의 삶을 더욱 온전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해 보라.
저자 드림제이

마흔에 접어들던 어느 날 한없는 상실감에 사로잡혔다. 마음은 한참 철부지 꼬마인데 현실에서의 나이는 이미 정면으로 세월을 지나쳐왔다고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속절없이 흘려보낸 지난날이 야속하게 느껴져서일까?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지나온 삶의 흔적을 뒤적이며 그동안 잊고 지낸 나이 듦의 실체를 찾아보겠다며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나이 듦의 시간을 조금 더 선명히 그려보면서 후회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작>
15분 홈트, 출간기획의 쓸모, 돈 쓰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비결, 하루 만에 책을 쓴다, 딱한번 원룸 투자로 인생의 쓴맛을 봤다, 새삼 나이 듦에 관하여, 훌쩍 바다로 떠나, 아이와 교감을 위한 아빠놀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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